한진포구-충남 당진 7



항상 월화일월화일 이였으면 좋겠다. ^^
늦은 아침을먹고 오늘 뭐하지 고민하고 있는데.
시엄니께서 뭐할꺼냐고 하셔서 아무것도 계획없다고 하니.
회나 먹으러 가자고 하신다.
룰루랄라 따라감.
한진포구 충남당진군에 있다는데.
난 만리포 사람인데 이런곳이 있는줄 몰랐을까?
다녀와서 인터넷 뒤져보니.
왜목마을을처럼 서해안 일출과일몰을 한꺼번에 볼수 있다고 한다.

저 멀리 서해대교가 보인다.


요기는 어디?
배에서 직접 회를떠주신다.
자 그럼 흥정을 해볼까요?
요렇게 배위에서 먹기도 한다.
우리가 간곳은 철새호.
잴 첫번째 배.
내가 무섭다고 배로 안내려가자 신경질 내고 있는 완사마.
몬생긴 양나미야 무섭긴 뭐가 무섭다고 그래.
우럭 2키로에 3만원에 협상완료.
바닷가 출신이지만 회뜨는거 처음본 촌년이 접니다.
일단 우럭을 칼뒤손잡이로 머리를 땅 칩니다.
기절시키려고 하나?
그다음 비닐을 벗기고.
이녀석 기절도 안하고 파닥 파닥 잘도 움직이네요.
그다음 아가미룰 뚝 잘라냅니다.
잘려있어도 움직이는 우럭을 보곤 소리지르며 도망갔다옴.
울 시엄니 철새호 선장님께 우리 며느리가 사진찍어서
인터넷에 올려요. ^^
아저씨께서 우리아들도 볼지 모르니 잘 찍어서 올려주세요.
라고 말씀하셨는데..역광이라 잘 안나왔네요.
요렇게 되 있더군요.
사람은 참 잔인한 동물이에요.
그럼서도 잘먹는 나는 도데체 누구란 말인가?
어시장도 있습니다.
여긴 어머님 단골집인가봐요.
개불을 열심히 다듬고 있는 아주머니.
조개도 사고.
소라,산낚지,해삼도 사고.
우린 그자리에서 안먹고 바로 옆에 공원으로 가써요.
조금 늦게가서 명당자리는
다른 일행들이 먼저 점령했더라구요.
그래서 깊숙히 들어갔는데 너무 깨끗하고 조용해서 아주 좋았답니다.
준비해온 횟감들을 다 풀어 놓습니다.
배에서 부터 너무 먹고 싶어 침나온다고 언넝 먹자고 졸라대는 완사마.
전 개불을 협오식품으로 생각하고.
실물을 보면 정말 개불*같이 생겨서 너무 징그러워 안먹었는데.
엄니께서 꼬들꼬들 하니 엄청 맛있다고
눈딱감고 딱하나만 먹어보라고.
헉!!! 정말이지 너무 꼬들꼬들 하니 어떤회보다 더 맛있는거에요.
산낚지 먹는 방법.
일단 산낚지를 나무젖가락에 돌돌 말아줍니다.
그다음 초고추장을 찍어서
요롷고럼 쭉 뽑아서 먹습니다.
웃통까지 벗어 던지고 회 삼매경에 빠지신 완사마님..
한방에 잘 못넣을경우 이런 사태가 발생합니다.
이럴경우 그냥 국수발 빨아 먹듯
후루룩 빨아먹습니다.
해물칼국수를 끌이신다고 하십니다.
아저씨 차는 요술차입니다.
차안에 없는게 없어요.
언제든지 떠날수 있게 준비가 되있더군요.
자가용 3개가 다 망가질정도로 여행과 먹거리를 좋아 하시는
여행매니아 엄니초등학교 칭구 철재아저씨.
엄청 맛나게 회를 드시는듯하네요?
계속해서 보조하면서 지켜봐써요.
담에 저도 해먹을려고.
완성된 해물칼국수.

완사마님 혼자 회 다 드시듯 하시고
내가 맛있냐고 물어보니 일단먹어보고 물어보라고.
회먹고 배불러서 안먹으려고 하는데
엄마도 배부르다고 하면서 계속드셔서 먹어보니.
대단한 맛이였습니다.
소금만으로 간 하는걸 제가 분명 봤는데 말이죠.
물이 많이 들어오니
어디에 숨어 있었는지 낚시꾼들이 모여들기 시작.
계속 지켜봤는데.
손가락만한 고기만 잡히는듯 하더군요.
회랑 칼국수먹고 사진에 안올라온.
소라까지 삶아서 먹었는데.
남은걸로 해물파전을 하시겠다고 하십니다.
눈깜짝할사이에 완성된 해물파전.
재료가 싱싱해서 종로빈대떡보다 더 맛있어요.
한장에 최소 만원정도는 줘야 할듯.
먹다지쳐서 두장은 집으로 싸가지고 와써요.
그후로 해삼죽을 끌여서 그것도 싸가지고 가다 삽교호에서 먹고.
남아서 집에싸와서 다시 오늘아침까지먹고.

아저씨는 농부이십니다.
새벽일찍일어나셔서 농사짓고 낮 11시되면 바로 일손놓고.
바로 먹거리 찾아 나섭니다.

돈들여 비싼음식점 갈필요 없다고.
엄청난 부자이시지만 아주 소박하게 즐기고 사시는분 이십니다.
그러니 아저씨의 아주머니가 .
다시 태어나도 아저씨랑 결혼하시겠다고 하셔서.
한평생 살았으면되지 뭐하러 다음 세상에서 또 결혼하냐고.
나도 다른 여자랑 살아볼꺼라고 말하셔서.
아주머니가 몇날을 우셨다고 하시더라구요.

여기서 먹고 놀고 하는동안.
나리데려올껄..나리데려올껄.. 몇번이나 말했답니다.
공원에 차도 못들어오게 되있고.
깊숙히들어가면 사람도 없고.
아주 딱이였는데.

주인이랑 뛰어노는 슈나랑 요키를 보자.
나리한테 너무 미안했답니다.
그냥 회만먹으러 가는줄 알았단다.
다음엔 꼭 데려갈께.
나리야 미안!!!

울 완사마아무래도 한진포사랑하게 될꺼 같다고
가까우니 밤에 한잔하러 오기도 좋고.
다음엔 해뜰때랑 질때 한번와봐야겠어요.

덧글

  • 토끼 2007/08/16 18:28 #

    어머어머!! 완소바닷가네요. +_+ 나도 체크포인트!!!!
    그나저나 저 아저씨;;; 완전 완소 ;ㅁ;
  • 리어다 2007/08/16 18:39 #

    와~~경치 좋네요~~
    카메라 들고 달려가고싶네요~~ㅎㅎ
  • 지루박 2007/08/16 18:42 #

    우왓, 전부 제가 좋아하는 것들!!
    너무 멀어서 찾아갈 수 없는게 아쉽습니다.
    어릴적 배위에서 그대로 회 떠먹던 기억을 아직도 못잊고 있는데..어흑.
  • 숟가락 2007/08/16 20:04 #

    와~! 뚝딱뚝딱 칼국수에 찌짐이까지 나오는군요!
    놀라워요~크흐~~~!

    너무 맛나보여요~요 몇일 바닷물 짠내가 맡고싶어서 코카 벌름벌름 해요..;ㅂ;
  • 앙녀 2007/08/17 09:45 #

    토끼//아저씨 30살 먹은 아들있는데.. 어떻게 한번 다리 놔볼까?

    리어다//내 경치 너무 좋아요. 일출 일몰 맞춰 한번 가보려구요.

    지루박// 저는 배멀미가 심해서.. 낚시배 한번 타고 거의 반죽음이였던 기억때문에..

    숟가락// 집하게 가깝자나요. 애들데리고 한번 다녀오세요. 피크닉가방 들고 룰루랄라.
  • 으낭 2007/08/21 16:51 #

    사이가 너무 좋아보이세요^^; 여행 좋아하시는 아저씨, 그런 친구와 함께 활동하시는
    시어머니 모두 멋지시네요 ㅎㅎㅎ
  • 앙녀 2007/08/21 17:14 #

    울 시어머니 여행이 취미이십니다.
    60이 넘은 나이에 친구분들과 같이 여행도다니시고.
    취미가 같은 친구분들이 많은게 너무 부러워요.
    전화해서 오늘은 어디세요 물어볼정도라니까요.
    동해번쩍 서해번쩍.. 저도 나이먹어서도 여행도 많이다니면서 살고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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